사서 1,253명이 말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실
도서관 · 2026-10-28 · PressReader Korea 편집팀

요약. 미국·캐나다와 호주에서 사서 1,253명을 조사한 두 보고서가 같은 결론을 냈습니다. 사서들은 미디어 리터러시가 도서관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일을 할 교육과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한국도 뉴스 신뢰도는 낮고 허위정보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이 빈자리를 채우려면 사서 교육과 함께 믿을 수 있는 원문 뉴스를 갖춰야 합니다.
10월 마지막 주는 미국과 캐나다의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입니다. 올해 두 나라 도서관계는 이 주간을 앞두고 사서들이 직접 답한 조사 결과를 함께 읽었습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조사가 나왔습니다.
두 보고서가 말하는 것
7월에 미국공공도서관협회(PLA)가 PressReader와 함께 「공공도서관의 뉴스 접근과 미디어 리터러시」 보고서를 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도서관 직원 913명이 응답했습니다. 65% 이상이 이용자들이 디지털 자료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고, 가장 필요한 투자로는 직원 교육을 꼽았습니다. 이용자가 그런 자료가 있는지 모르는 것,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한 것이 걸림돌로 나왔습니다.
그보다 앞선 5월에는 호주도서관정보협회(ALIA)가 PressReader와 함께 「Ready to Act」 보고서를 냈습니다. 호주 공공도서관 사서 340명 가운데 99%가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매우 잘 준비되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였고, 73%는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서들은 허위정보와 사기, AI가 만든 콘텐츠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두 보고서를 나란히 놓으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도서관의 일이라는 데는 사서들 사이에 이견이 없습니다. 모자란 것은 의지가 아니라 교육과 자료입니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조사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6」에서 한국인의 뉴스 신뢰도는 30%였습니다. 조사 대상 48개국 평균인 37%보다 낮습니다. 온라인 허위정보가 걱정된다는 응답은 59%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올랐습니다.
뉴스를 접하는 경로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AI 챗봇으로 뉴스를 본다는 응답은 1년 만에 7%에서 14%로 늘어 48개국 평균(10%)을 넘었습니다. 포털을 주된 뉴스 경로로 꼽은 비율도 61%로 여전히 높습니다. 기사가 언제 어느 매체에 어떻게 실렸는지 모른 채, 요약되고 다시 쓰인 뉴스부터 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를 보면 전국 공공도서관 1,328곳의 지난해 방문은 2억 3천만 회가 넘습니다. 동네에서 누구나 들를 수 있고, 광고도 추천 알고리즘도 없는 곳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도서관만큼 잘 맞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AI 시대에 원문 지면이 하는 일
AI가 기사를 요약하고 다시 써 주는 일이 흔해질수록 "원래 기사에는 뭐라고 나왔나"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해집니다. 요약에는 출처와 날짜가 빠지기 쉽고, 틀린 내용이 섞여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발행된 지면은 이런 확인의 기준점이 됩니다. 매체명과 발행일, 면, 기자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고 나중에 고쳐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같은 날 여러 신문의 지면을 나란히 펴 보면 한 사건을 매체마다 어떻게 다르게 다뤘는지도 한눈에 보입니다. AI가 요약한 뉴스와 원문 지면을 나란히 놓고 읽어 보는 것도 좋은 수업 소재가 됩니다.
한국 도서관이 지금 해볼 수 있는 일
- 사서가 먼저 익히기: 해외 사서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것은 직원 교육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같은 날짜의 신문 지면을 놓고 팀 안에서 비교 읽기를 해 보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AI 요약과 원문 비교하기: 참가자가 AI 챗봇에 물어본 뉴스 답변과 실제 지면 기사를 나란히 놓고, 무엇이 빠지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찾아봅니다.
- 학교도서관과 연결하기: 사서교사의 수업에 공공도서관의 원문 신문 자료를 연결하면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같은 자료로 이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 내년 계획의 근거로 쓰기: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세울 때 위 보고서의 수치와 국내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쓸 원문 뉴스 자료도 함께 계획에 넣어 두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두 보고서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PLA 보고서는 미국도서관협회(ALA) 발표 자료에서, ALIA 보고서는 ALIA 누리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 해외 신문도 쓸 수 있나요? PressReader는 전 세계 8,400여 종의 신문과 잡지를 발행 당일 지면 그대로 제공하고, 번역 기능으로 한국어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국내 신문과 해외 신문이 어떻게 다뤘는지 비교하는 수업에 쓸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참가자가 집에서도 볼 수 있나요? 도서관 회원 인증을 거치면 도서관 밖에서도 같은 지면을 볼 수 있어, 프로그램 전후로 참가자가 직접 읽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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